템플스테이에서 어쩌다 받는 질문.. "관세음보살은 실존 인물 아니잖아요?"
"만들어낸 이야기, 가공인물이잖아요? 허구잖아요?"
부처와 보살..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1.비유적 설명
부처님은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신 분
보살님은 깨달음의 수준은 거의 부처님 수준이지만 중생구제를
우선적으로 하시는 분..
이것을 등산에 비유하면, 산 정상에 딱 올라가 앉아 계신 분이 부처님..
보살님은 이제 한 발작만 더 가면 산 정상, 즉 부처의 자리인데
뒤를 돌아다보니까 저 아래에 헤매는 중생들이 너무너무 많아..
어디로 가야 정상인지 몰라서 어떤 사람은 가시덤불로 가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낭떠러지로 가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올라간다고 하면서 거꾸로 내려가는 사람도 있고..
그렇게 길을 몰라 헤매는 사람들을 가엾이 여기사
다시 내려와 길 안내를 해주시는 분이 보살님이다.
당신께서는 한 번 가본 길이니까 길을 너무너무 잘 아시니까.. ^^
2.간단한 설명
부처님과 보살님은 우선 그 외모가 다르다. 헤어스타일이 다르다.
까맣고 동글동글하고 파마한 것 같으면 부처님 불상이고, 모자를 썼으면
보살님 보살상이다.
모자 앞에 작은 부처님이 있으면 관세음보살, 모자 앞에 호리병이 있으면
대세지보살..
3.교리적 설명
본질적인 관점으로 말하면, 부처님은 '진리' 그 자체를 의미하고
보살님은 그 '진리의 작용'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는데..
진리가 지혜의 현상으로 발현되면 문수보살, 자비의 현상으로 발현되면
관세음보살 등으로 의인화 또는 인격화하여 표현하는 것이다.
그럼 보살의 전생담은 모두 가짜인가?
아니다. 왜냐 하면 <보살이 보살행을 펼친다>기보다는 <보살행을 펼치는
이가 곧 보살>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도둑'이라는 어떤 사람이 따로 있어서 그가 도둑질을 하는 게
아니라 누구든지 도둑질만 하면 도둑인 것처럼..
기부천사라는 어떤 '천사'가 따로 있어서 기부라는 선행을 하는 게 아니라
누구든지 그런 선행을 하면 기부천사인 것처럼..
'관세음보살'이라는 어떤 존재가 따로 있어서 하얀 면사포 같은 것을 걸치고
자비행을 펼치는 게 아니라
누구든지, 어떤 모습, 어떤 옷을 입었든 상관없이 자비행을 펼치는 이가 곧
'관세음보살'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아무나 할 수 없을 정도로
지극한 자비행, 위대한 보살행을 펼친 이가 있었다면 그를 일컬어 관세음보살,
그의 인생을 가리켜 관세음보살의 전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4.신앙적 설명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세음보살님은 있다!
믿는 사람에게는 있고,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없다.
그렇게 관세음보살님도 있기 때문에 가피도 있다.
작게 믿는 사람에게는 작게 있고, 크게 믿는 사람에게는 크게 있다.
얕게 믿는 사람에게는 얕게 있고, 깊게 믿는 사람에게는 깊게 있다.
자신을 조금 내려놓으면 조금 있고, 왕창 내려놓으면 왕창 있다.
그래서 자신의 전부를 내려놓으면 기적과도 같은 가피가 있는 것이다!
증거가 있냐고 묻는다면? 있다!
그동안 수천년 동안 내려온 수많은 영험담이 그 증거요, 그 증인이다.
그래서 말할 수 있다..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극락이 그대의 것이다! 아니, 그것보다 훨씬 더 좋은
해탈 열반이 그대의 것이다. 성불이 그대의 것이다!!
<옮겨 온 글>
출처/가장 행복한 공부 카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