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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의 뜻과 인사 예절

highlake(孤雲) 2025. 1. 30. 11:37

설날의 뜻과 인사 예절



음력 1월 1일 정월 초하루를 '설날'이라고 합니다.
'설'은 "사린다, 사간다." 란 옛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삼가다, 조심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쇠다."는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여 나쁜 기운을

쫓아낸다."는 말입니다
즉, 설날은 일 년 내내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행동을 조심하라는 깊은

뜻을 새기는 명절입니다.

'설'을 언제부터 쇠기 시작하였는지는 정확한 기록이 없어서 잘 알 수가 없지만,
중국의 사서에 있는 "신라 때 정월 초하루에 왕이 잔치를 베풀어 군신을 모아

회연하고, 일월신(日月神)에게 배례했다."는 내용으로 보아 상당히 역사가

오래된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구한말인 1895년에 양력이 채택되면서 그 빛이 바래기 시작했고,

1985년 "민속의 날"로 지정, 이후 설날 명칭을 되찾아 사흘간의 공휴일로

결정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아직도 구정(舊正)이라고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구정이란 이름 그대로 옛 '설'이란 뜻입니다.

구정은 일제가 한민족의 혼과 얼을 말살시키기 위해 신정이란 말을 만들며

생겨났습니다. 모두 일본식 한자어이며 설날이 바른 표현입니다.


조선 총독부는 1936년 "조선의 향토오락" 이란 책을 펴 내 우리의 말, 글, 성과

이름까지 빼앗아 민족문화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고,

이때부터 '설'도 구정으로 격하해 우리 민족정신을 말살시키려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꼭 설날이라 하시고, '설' 잘 쇠십시오, 쇠셨습니까?"로 하시면 됩니다.

떡국은 나이 한 살 더 먹으라는 게 아니라, 희고 뽀얗게 새로이 태어나라고 

만든 음식입니다.

 

순백의 떡과 국물로 지난해 묵은 때를 씻어 버리는 것입니다.
즉, 순백은 계절에 흰 한복을 입고 흰떡을 먹으며, 묵은 그림을 버리고,
하얀 도화지에 한해의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묵은 때를 씻어버리고, 설 잘 쇠시고 한해의 아름다운 그림을 새롭게 시작하십시오.


설날 인사 예절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인사할 때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은 적절치가 않습니다.
복(福)은 내려받는 것이지 올려 받지는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며느리가 '아버님 어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굳이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다면 부모님께 "새해는 더욱 건강하세요'라고 하면 됩니다.

그러면 '너도 복 많이 받아라.' 하면서 세뱃돈을 주면 더욱 기뻐한다고 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설 연휴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