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강처럼 계속해서 흘러가는 것이다.
새로운 물길이 생기고 낯선 땅으로 흘러 들어간다.
산에서 계곡으로, 계곡에서 평원으로,
그리고 평원을 가로질러 강물은 마침내 바다에 도달한다.
이 강물처럼 삶도 끝없이 흘러간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똑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고 했다.
이 말은 전적으로 옳다. 강은 항상 흐른다.
그대가 두 번째로 발을 담글 때 그대의 발에 닿는 강물은 이미 다른 물이다.
사실은 똑같은 강물에 한번 발을 담그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대의 발이 표면에 닿을 때 물은 그 밑바닥에서 흐르고 있다.
그대의 발이 더 깊이 들어갈 때에 표면의 물은 흐르고 있다.
발이 밑바닥에 닿을 때까지 그렇게 많은 물이 흘러갔다.
그것은 똑같은 물이 아니다.
그러므로 똑같은 강물에 한번이라도 발을 담그는 것은 불가능하다.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데 그대는 특정한 이념에 매여 있다.
그래서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항상 어색하고 불편하다.
자신의 이념을 따르면 삶의 흐름을 거스르게 되고,
삶의 흐름을 따르면 자신의 이념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 모든 노력은 그대의 도덕성을 자발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그대는 깨어 있어야 하고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상황에 절대적인 ‘깨어있음’으로 반응해야 한다.
그러면 무엇을 하든 간에 옳은 것이다.
옳고 그름은 행위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의식의 문제이다.
깨어 있는 의식으로 행동하느냐, 아니면 로봇처럼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느냐
하는 것이 진짜 문제이다.
나의 가르침은 그대 내면의 무의식이 완전히 사라질 만큼 의식의 빛을
밝히기 위한 것이다. 그대는 빛의 중심에 서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 빛 속에서, 그 투명함 속에서 잘못된 행위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말은 그대가 어떤 행위를 회피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대의 의지와 상관없이 모든 일이 자발적으로 일어난다.
이런 ‘깨어있음’ 안에서는 무엇을 하든 간에 그것이 곧 축복이다.
- 오쇼의 <종교의 사슬에서 벗어나라> 중에서
<옮겨 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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