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모음

peter가 사랑하는 여인에서 보낸 편지

highlake(孤雲) 2019. 11. 7. 09:22

지금 당신의 향기



사랑하는 이에게
화려하고 화사한 젊음을 잃었다고
너무 한탄하지마오.
지금의 당신향기가
더 아름답고 그윽하다오..

묵향처럼 난향처럼
내 가슴 속까지 깊이 배어 드는
당신 향기가 나는 더 좋다오.

꽃은 머지 않아 시들어도
세월의 주름살따라
흐르는 경륜과 식견의 향기는 마르지 않고
항상 온화한 것처럼
온 방을 가득 채우고 남아
가슴을 흥건히 적셔 오는
당신의 그윽한 향기에 취한다오.

그 향은 난향이 되기도 하고
또 국향인가 하면
매향처럼 향긋하기도 하는
당신은 사군자 모두의 향을 가지고 있는듯 하오.

인격과 후덕함이 쌓여서 빗어 내는
그런 당신의 향기라오.
인생의 깊은 의미를 아우러 헤아리는 당신은
언제든지 사랑하고 또 언제든지 사랑받을
그런 맛을 갖춘 사람이라오.

 
- 글 / peter가 사랑하는 여인에서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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