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모음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김재진

highlake(孤雲) 2019. 7. 1. 10:11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김재진




하루는 길지만

일주일은 짧고,

한 달이나 일 년은

그보다 더 짧게 느껴진다.




어느새 일 년이 가고,

어느새 인생의 시계가

황혼을 향해 움직일 때




정말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까 궁금해질 때가 있다.




정말 남은 시간은 얼마나 될까?




누군가를 받아들이고,

또 누군가를 토닥거리며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마음 졸이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고,

사랑할 수 있는 날이

내겐 정말 얼마나 남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