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원들에게 일거수일투족을 늘 주목받고 있는 CEO와 리더는 어떻게 이들을
대해야 할까?
'서경(書經)'은 모공언종(貌恭言從)이라는 황금률을 제시한다.
모왈공(貌曰恭),
외모는 공손해야 한다.
공손하면 엄정함과 엄숙함을 가져오고(恭作肅),
위의(威儀)를 지켜나가게 되니 조직원들이 진심으로 따르게 된다.
반대로 조직원을 대할 때 너무 가볍게 대하거나, 엄숙하지 않으면 태만하고 교만·
방자해지니 아랫사람이 정중하게 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언왈종(言曰從),
말은 이치(理致)를 따라야 한다.
이치에 따르면 조리 있게 되니(從作乂) 조직 구성원에게 내리는 영(令)이 바로
서게 된다.
반대로 이치에 맞는 말을 하지 못하면 패만참람(悖慢僭濫), 즉 권위로만 명령을
내리려 하니 거만(倨慢)해지고 분수에 지나치게 되고 만다.
그래서 증자(曾子)는 '논어(論語)' 태백편(泰伯篇)에서 임종 전 맹경자에게 남긴
군자(君子)의 세 가지 도리로 동용모(動容貌·자신의 몸가짐에 주의해야 난폭함과
거만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와 정안색(正顔色·엄숙하고 진지한 얼굴로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출사기(出辭氣·말씨에 주의해 실수를 피할 수 있다)를 꼽았다.
몸가짐과 말이 큰 문제를 일으키는 요즘 세태에 더욱 깊이 새길 말이다.
자하(子夏)도 '논어' 자장편(子張篇)에서
"군자는 멀리서 보면 근엄하고, 다가가면 따뜻하고, 그 말을 들어보면 엄격하다
(望之儼然 卽之也溫 聽其言也厲)"고 했다.
지도자는 경건한 외모를 갖추고 있으되, 가까이 다가가면 남을 자신처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 따뜻하고 온화하며, 말은 항상 바르고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엄정한 태도와 신중하며 조리 있는 언어 사용 습관이 조직의 영을 세우고 다스림을
가능하게 한다. 주변을 대할 때 자신의 행동과 말이 너무 가볍지는 않은지 돌아볼 때다.
- 조선일보 오피니언 중에서 -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2/2018032203504.html
'신문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4·3사건 촉발한 폭동은 '항쟁', 국가 공권력 행사는 '탄압' 규정 (0) | 2018.04.03 |
---|---|
최보식 칼럼 인기없는 전직 대통령의 구속 수감 (0) | 2018.04.01 |
북한과의 회담은 제로섬 게임 (0) | 2018.03.15 |
장애인과 同情, 기다림 (0) | 2018.03.14 |
아인슈타인 생일에… 별이 된 '휠체어 아인슈타인' (0) | 2018.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