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현의 책 ‘꾸준히, 오래, 지치지 않고’에서 정신과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질문이 “근데 저 같은 환자는 처음이시죠?”라는 걸 보고 팩폭이라고 직감했다.그의 전작 ‘그렇다면 정상입니다’ 역시 자신만 이상한 것 같다는 환자들의 말에 대한세심한 답변이라는 것도 알아챘다.‘착하게 산 내게 왜! 왜 나만!’이란 비통함은 본인 얘기를 소설로 쓰면 책 한 권이라는사람들의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가장 친한 친구가 알고 보니 내 남친과 바람이 났다거나, 은퇴 후로 미뤘던세계 일주를 계획하던 순간 병을 진단받거나, 대출받아 투자한 가게가 폭삭 망하는불행 역시 안타깝지만 흔하다.이런 불행은 내가 전생에 죄를 지어서도, 잘못을 해서도 아니다.100만 유튜브는 눈에 띄어도, 구독자 100명 미만인 수십 만 유튜버가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