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대표단과 관세 협상 타결 후 백악관에서 ‘엄지척’을 하며
(give a thumbs up) 기념 촬영을 했다(take a commemorative photo).
엄지손가락을 뜻하는 한자 ‘무지(拇指)’의 엄지 ‘무(拇)’는 ‘손(手)’과 ‘어머니(母)’의 의미를
합성한 글자다.
엄지척의 유래(origin)에 대해선 여러 설이 있다.
가장 유력한 설(the most prominent theory)은 고대 로마 검투사 경기에서 패자를
살려주라는 신호(signal to spare the defeated gladiator)였다는 것이다.
관중이 엄지손가락을 위로 들어 올리면(raise their thumbs upward) ‘살려줘라’,
아래쪽으로 내리면(point them downward) ‘죽여라’라는 의미였다고 한다.
오늘날 엄지척은 ‘잘했다(Well done)’ ‘최고다’라고 찬탄하는 글로벌 몸짓 언어(global body
language sign of praise)로 쓰인다.
긍정적 신호를 보내는(send a positive signal) 가장 간단하고 직관적인 비언어적 행위
(intuitive nonverbal gesture)가 됐다.
말로 하는 찬사(verbal compliment)보다 더 공감 어린 함축적 효과(empathetic and implicit
effect)를 낼 수 있고, ‘최고야’와 같은 말과 함께하면 효능이 배가된다(be amplified).
고난을 겪는(go through hardship) 중이거나 의기소침한(feel downhearted) 상대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일깨우는 심리적 효과(psychological effect of instilling courage and
confidence)도 있다.
가족·친구·동료 간에 소속감과 유대감을 높이는(enhance a sense of belonging and
bonding) 상호작용도 촉진한다(promote interactions).
하지만 모든 나라에서 긍정적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건 아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need to
be cautious). 의도와 달리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cause misunderstandings) 무례한
도발 행위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란·이라크·아프가니스탄·브라질 등에선 가운뎃손가락 욕과 같은 노골적인
성적 모욕(explicit sexual insult)이고, 호주에서는 ‘거절(rejection)’ ‘무례(rudeness)함’을
뜻한다. 방글라데시에서도 조롱하거나 욕하는(mock or curse someone) 동작으로
인식되고, 튀르키예에선 성적인 행위를 자극하는 신호, 그리스에선 ‘입 닥치고 가만히
있어라(shut up and stay still)’라는 모욕적 의미(insulting meaning)로사용된다.
그런가 하면 Z세대 언저리 젊은 층의 소셜미디어(SNS) 대화에선 엄지 이모티콘이
칭찬이 아니라 ‘무관심(indifference)’ ‘비꼼(sarcasm)’ ‘빈정거림(mockery)’의 표시로
쓰이기도 한다.
인류가 도구를 사용하게 된 건 엄지의 다른 손가락 마주 보기 기량(ability to oppose other
fingers)덕분이라고 한다.
엄지만이 다른 손가락들과 자유롭게 맞닿으면서 집기, 잡기, 만드는 능력을 가능하게
해줬고, 그 덕택에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뛰어난 도구 사용 능력(exceptional capability
to use tools)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오피니언(윤희영의 News English)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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