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寫經)

부지런히 정진하여 자기 마음을 항복받아야 한다

highlake(孤雲) 2021. 10. 17. 11:48

유교경에 이릅니다.

계에 머물게 되었으면 오관(五官 눈, 귀, 코, 혀, 피부)을 잘 거두어

오욕(五欲 재물욕, 색욕, 식욕, 수면욕, 명예욕)에 들어가지 말게 하라.

이를테면 소치는 사람이 회초리를 쥐고 단속함으로써소가 남의 논밭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과 같다.

만약 오관을 제멋대로 놓아 버리면 오욕 뿐 아니라 가는 곳이 끝없어

마침내는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그것은 사나운 말과 같아서 단단히 재갈을 물리지 않으면 그 수레에

태운 사람을 구렁에 내동댕이칠 것이다.

도둑의 침해를 받으면 그 침해가 한 생에 그치지만 오관의 화는 여러 생에

미치어 그 해독은 매우 무겁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스스로 자제하여 오관에 따르지 말고 도둑을

붙들듯하여 함부로 날뛰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이 오관도 그 주체는 마음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마땅히 그 마음을 다스려라.

흐트러진 마음은 두렵기가 독사나 맹수보다 더해서 큰 불길이 치솟아

일어나는 것도 그것에 비길 바가 못된다.

그것은 마치 꿀 그릇을 든 사람이 꿀만 보고 좋아서 이리저리 날뛰기만 하고

깊은 구렁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또 그것은 고삐 없는 미친 코끼리나 나무를 만난 원숭이와도 같아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붙들기 어려우니 빨리 꺽어 방일하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다.

이 마음을 놓아 버리면 모든 착한 일을 잊어버리게 되지만,

그것을 한 곳에 모아 두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부지런히 정진하여 자기 마음을 항복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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