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경에 이릅니다.
계에 머물게 되었으면 오관(五官 눈, 귀, 코, 혀, 피부)을 잘 거두어
오욕(五欲 재물욕, 색욕, 식욕, 수면욕, 명예욕)에 들어가지 말게 하라.
이를테면 소치는 사람이 회초리를 쥐고 단속함으로써소가 남의 논밭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과 같다.
만약 오관을 제멋대로 놓아 버리면 오욕 뿐 아니라 가는 곳이 끝없어
마침내는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그것은 사나운 말과 같아서 단단히 재갈을 물리지 않으면 그 수레에
태운 사람을 구렁에 내동댕이칠 것이다.
도둑의 침해를 받으면 그 침해가 한 생에 그치지만 오관의 화는 여러 생에
미치어 그 해독은 매우 무겁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스스로 자제하여 오관에 따르지 말고 도둑을
붙들듯하여 함부로 날뛰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이 오관도 그 주체는 마음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마땅히 그 마음을 다스려라.
흐트러진 마음은 두렵기가 독사나 맹수보다 더해서 큰 불길이 치솟아
일어나는 것도 그것에 비길 바가 못된다.
그것은 마치 꿀 그릇을 든 사람이 꿀만 보고 좋아서 이리저리 날뛰기만 하고
깊은 구렁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또 그것은 고삐 없는 미친 코끼리나 나무를 만난 원숭이와도 같아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붙들기 어려우니 빨리 꺽어 방일하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다.
이 마음을 놓아 버리면 모든 착한 일을 잊어버리게 되지만,
그것을 한 곳에 모아 두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부지런히 정진하여 자기 마음을 항복받아야 한다.
'사경(寫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정의 굴레를벗어나 자유로울 뿐이다 (0) | 2021.10.22 |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0) | 2021.10.22 |
마음의 주인이 되라 (0) | 2021.09.28 |
순간의 화는 참아야하리 (0) | 2021.09.06 |
참다운 삶을 살라 (0) | 2021.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