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글

지음(知音)

highlake(孤雲) 2019. 5. 9. 10:35


서로 마음이 통하는 친한 친구를
‘지음’이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거문고 소리에 담긴

뜻을 이해 해준 친구를 잃고 난 뒤

이제 그 소리를 아는 이가 없다며

현을 끊어버린 춘추시대의 어떤 우정,
거기서 나온 말인데,

지음이란 말엔,

‘새나 짐승의 소리를 가려듣는다’ 는 뜻도 있다고 합니다.

수많은 지인들 중에서

나만의 소리를 가려들어 주는 사람.

목소리 만으로 눈물의 기미를 눈치 챌 수 있는 사람.

‘지인’ 은 많아도 ‘지음’ 은 드문 것 같습니다.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