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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나를 부러워 하는 사람도 있구나

highlake(孤雲) 2018. 1. 17. 14:07


언젠가 TV에서..

시각장애를 가진 분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분은 선천적 장애가 아니라 어떤 희귀질병 때문에 몇 달 전에 시력을 거의

상실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사를 하고 계시더군요.



다른 장애인을 도와주는 봉사..
그분은 앞은 못 보지만 걸을 순 있으니까 걷지 못 해 휠체어를 타시는 지체장애

분들을 도와주는 것이죠.

그런데 하루는 휠체어에 타신 분이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아유, 참 좋으시겠어요.."

"네? 뭐가요?"

"그렇게 걸을 수 있으니까요.."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어땠을까요?

"각각의 고통, 각각의 장애가 다르더라도 서로 나와 같지 않으면 그 장애가

어떻다고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전혀 알 수가 없어요.. 다르면.."




아마도 좀 서운하셨던 거 같습니다.
'자기 장애만 커 보이고 남의 장애는 가볍게 보이나?' 하는.. 그런 느낌이셨나

봅니다.물론 그렇게 생각될 수도 있지요. 사실 남의 고통이 아무리 커도 내 손

의 가시만 못한 법이기도 하구요.
또 남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것은.. 자기가 그 입장이 돼보지 않고는 사실 알 수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그러나.. 물론 그 말씀에 동의는 합니다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아, 이런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구나~
나는 시력 잃은 걸 비관하고 괴로워만 하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구나..'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나에게도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이니까
그동안 부족하고 나쁜 점만 보면서 힘들어하던 마음을 돌려서, 확 뒤집어서
그래도 괜찮은 점, 아직도 좋은 점을 보면서 마음을 추스리고 힘을 낼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요?

사실 깊이 생각해보면 무조건 좋기만 하고, 무조건 나쁘기만 한 것은 없기에..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보면.. 아무리

좋은 것에도 나쁜 구석이 있고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보면.. 아무리

나쁜 것에도 좋은 구석이 있기에..

다만 우리는 전체를 보지 못 하고 부분만 보기 때문에 그것이 때로는 좋아도

보이고 때로는 나빠도 보이는 것이기에.. 
전체를 보지 못 하고 부분을 보고, 그것에만 연연하여 집착하면 할수록 괴로움

늘어날 것이며 부분에서 벗어나 좀 더 넓게, 좀 더 넓게.. 전체를 향하여 넓은

시야를 가지면 가질수록 괴로움은 줄어들고 이것이야말로 우리에게 희망의 길,

자유의 길이며.. 진정한 행복의 길이기에..

- 어떤 경우에도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은 있다 없다? 있다.. 꼭 있다 -

  '네 고통만 고통이냐? 내 고통도 고통이다!' → 원망의 연속 → 괴로움의 연속
  '아,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구나!' → 원망 끝 감사 시작 → 행복의 빛


                                 <옮겨 온 글>



출처/햇빗엽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