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싫다고 떠나는 것 애써 잡으려 하지 말자
싫다고 떠나는 것,
멀리 있는 것을
애써 잡으려 하지 말자.
스쳐 지나간 그리운 것에
목숨 걸지도 말자.
그것이 일이든
사랑이든, 욕망이든, 물질이든
흐르는 시간속에 묻어두자.
지금 내 앞에 멈춘 것들을
죽도록 사랑하며 살자.
오랜 시간이 흘러 나를 찾았을 때
그때도 그들이 못 견디게
그리우면 그때 열어보자.
아마도 떠난 것들,
그리운 것들이 순서대로
서서 나를 반겨주리니.
그때까지 미치도록
그리워도 시간속에 묻어두고
지금 내 앞에 멈춘 것들에
몰입하며 죽도록 사랑하며 살자.
잘있나요 내인생 / 김정한
'詩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사랑이 올 때 - 신현림 (0) | 2025.12.16 |
|---|---|
| 이승과 저승의 차이 (1) | 2025.12.15 |
| 별거 없더라/조미하 (0) | 2025.12.03 |
| 시인 백석과 자야의 사랑 (0) | 2025.11.01 |
| 당신이었나요? (0) | 2025.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