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대사의 오도 게송
두견새 우는 소리를 듣고 창 밖을 바라보네
봄빛 가득한 저 동산이 바로 내 고향이로다.
물을 길러 돌아오다 문득 고개를 돌리니
무수한 청산이 흰 구름 속에 있네
머리는 희어도 마음은 희어지지 않는다.
옛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 했다
지금 한 낮에 닭 우는 소리를 듣고
대장부가 능히 해야 할 일을 다 마쳤다.
문득 자기 것을 깨달아 얻고 나서
두두 물물이 다만 이것 뿐이로다
팔만 사천 대장경 원래 하나의 빈 종이더라
서산 대사는 85세에 산 내 대중들을 모아 놓고 자신의 초상화에 시 한 수를 쓰셨다
85년 전에는 저것이 나 였는데. 85년 후에는 내가 바로 저것이다
서산 대사 휴정 스님은 그 시대 뿐만 아니라 조선 불교를 대표하는 위대한 스승이시다
☞.인터넷 법당 향불원/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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