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일과 마주친다.
물장수가 물을 지고 가다가 돌부리에 넘어져서
물통에 담긴 물을 반을 쏟았다고 생각해 봐요.
쏟은 물이 아까워요? 안 아까워요? 아깝지.
그래서 '아이구, 아까운 물을 반이나 쏟았네.' 하고 우는 사람이 있어요.
그렇지만 '아이구, 반은 남았네.' 하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
똑같이 반인데 한 사람은 잃어버린 반을 생각해서 우는 사람이 있고,
한 사람은 남은 반을 생각해서 웃는 사람도 있어요.
그러니까 물통에 담긴 물 반을 쏟은 게 문제가 아니고, 그게 불행이 아니라
잃어버린 반을 생각해서 울 때 불행이 오고 남은 반을 생각해서 웃으면 행복한 거예요.
부처님 말씀처럼,
‘이 세상에 일어나는 일은 좋은 일도 아니고, 나쁜 일도 아니다. '
다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 이런 문제예요.
그래서 잃어버린 물 생각하다가 남은 물까지도 버린다.
이게 바로 어리석음(무지)이에요.
출처 : 법륜 스님 <즉문즉설>
출처: 지리산 천년 3암자길 원문보기 글쓴이: 향상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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