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가시나무새가 살았었습니다.
한걸음 다가서면, 두걸음 멀어지는...
그런 한 사람을 사랑하는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었습니다.
언제나
앙상한 나뭇가지에 앉아서 그사람만을 기다리고
그를 위해서만 노래하는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었습니다.
그가 웃으면, 웃고, 그가 울면 따라우는
매일 매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사람의 둥지나무 꼭대기에서 노래하던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었습니다.
너무 지치고, 초췌해져서 돌아온 그를 위해
자신의 깃털을 뽑아 따뜻한 둥지를 만들어 준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었습니다.
어두운 하늘 그가 돌아가는 밤길에
그를 대신해 매에게 날개를 다친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었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
앙상한 가시나무 위에서
그 사람을 위한 노래를 부르다
한얀 눈을 붉게 물들인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었습니다.
사랑한다 말하면 다시는 그를 만나지 못할거 같다며
끝내 이말은 못하고
또 그를 위한 노래만 부르던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었습니다.
오직 그사람만이 듣지 못했던,슬픈 노래소리가 있었습니다.
오직 그사람만이 듣지 못하는 노래를 부르던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었습니다.
끝내 그사람이 그 새를 떠날때도
바보같이 너무 바보같이 가시나무 위에서 노래만 부르던,
붉어지는 눈망울과 식어지는 숨결로
그의 행복만을 빌던
그런 바보같은 그래서 너무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그 가시나무새를 사랑한
가시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난
나는
가시나무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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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새(歌詞)
황혼이 밤을 불러 달이 떠도
고독에 떨고 있는 가시나무새
어둠이 안개처럼 흐르는 밤에
환상의 나래 펴내
그대 곁에 가고파도
날을 수 없는 이 몸을
그대는 모르리라
가시나무새 전설을
가시나무새 가시나무새
날을 수 없네 날을 수 없네
서글픈 가시나무새
찬바람 이슬 내린 가지 위에
외롭게 떨고 있는 가시나무새
한숨이 서리되어 눈물 흘러도
님 찾아 날을 수 없네
그대 곁에 가고파도
날을 수 없는 이 몸을
그대는 모르리라
가시나무새 전설을
가시나무새 가시나무새
날을 수 없네 날을 수 없네
서글픈 가시나무새
찬바람 이슬 내린 가지 위에
외롭게 떨고 있는 가시나무새
한숨이 서리되어 눈물흘러도
님 찾아 날을 수 없네
[출처] [노랫말 감상] 가시나무새 / 가사 (패티김)
작성자 국선도부산대연수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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