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온 글 모음

눈과 비가 녹아든 나이

highlake(孤雲) 2026. 5. 18. 15:31

눈과 비가 녹아든 나이

              /헨리 나우웬

 


나이가 들면서 그 드는 나이만큼 깊어지는 것들이 있다. ​ ​
군데군데 자리 잡아가는 주름사이로 옹송그린 세월을 덧 없다고 하지 않는

것은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주름이 늘어간다는 것은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 늘어간다는 것이다. ​ ​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쓰는 일보다 자신이 가진 능력에 맞는 알맞은 속도를

헤아릴 줄 알게 된다. ​ ​

평면적으로 보지 않고 둥글둥글 전체를 보게 되고 지식보다는 지혜로운

말씀을 따르게 된다. ​ ​

날카롭던 것들은 유연하게 상처는 치유의 흔적으로 내게 없는 것,

내게서 떠나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내게 있는것,​ 내게로 오는 것에 감사하는 

법을 알게 되는 것이 바로 나무의 나이테 같이 세월 앞에 넉넉해지는 나이

덕분이다. ​ ​

모두 살아오면서 저마다의 연륜이 몸에 배고 ​ ​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양만큼 적절한 빛깔과 향기를 띠는 것,
그리고 어느 나이에 이르기 전에는 이해할 수 없는, 감히 도달할 수 없는

사유의 깊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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