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온 글 모음

나의 당신을 기억합니다

highlake(孤雲) 2026. 4. 17. 12:56

독감에 고열로 헐떡거리던 나를 들쳐 엎고 그 높던 산동네 흙길을 뛰어 내려가던
당신의 눈에 흐르던 뜨거운 눈물을 나는 기억합니다.

내가 초등학교 때 반장이 되었다고 빵과 우유를 한 아름 안고 학교에 찾아와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던 당신의 얼굴에 아들을 대견해하는 그 미소를 나는 기억합니다.

학교 소풍날 나의 뒤를 따라오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던 당신의 그 어색한 웃음을

나는 기억합니다.

가난했던 그 시절 고기를 먹고 싶다고 조르던 나에게 한 푼 두 푼 모은 돈으로 갈비를

2인분이나 사주셨던 당신이 집에 돌아와서는  식은 나물에 찬밥을 드시던

당신의 모습을 나는 기억합니다.

군대에 가서 집에 처음 전화를 했을 때 나의 목소리를 듣고 숨죽여 흐느끼던 당신의

떨림을 나는 기억합니다.

내가 불혹이 되고 당신의 칠순이 왔지만 여전히 내 걱정에 마음 졸일 당신의 모습을
나는 기억합니다.

그런 당신을 난 어머니라 부릅니다.
평생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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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고 듣고 기억하는,
부모님의 사랑과 정성만 해도 셀 수 없을 만큼  크고 많고 다양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기억하지 못하는 곳에서도 우리를 위해
헌신하신 사랑과 정성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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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이 우리의 어린 시절을 아름답게 꾸며주셨으니

   이제는 우리가 부모님의 여생을 아름답게 꾸며드려야 한다.
                    – 생텍쥐페리 –

<따뜻한 하루 카폐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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