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6.25한국전쟁 75주년에
highlake(孤雲)
2025. 6. 25. 15:11
해마다 6월 25일이면 많은 생각으로 가슴이 먹먹하다.
내 아버지는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해방되면서 귀국하셨고
내 어머니와 결혼하고 나를 낳으시고 그 핏덩이를 내 어머니에게 맡기고
지금의 우리나라 국군의 전신인 국방 경비대(정확한지는 모름)에 입대를
하셨고 그러다 6.25 한국전쟁이 나고...(어릴 때 어머니에게서 들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알 수 없이 전사자가 되셨다.
아비없이 홀어머니가 그 자식 키우느라 갖은 고생을 하시면서 사셨는데,
그 아들이 가정 이루고 홀어머니 모시고 살만해지니 당신은 신병으로 고생
하시다가 내 아버지 찾아 먼 길 떠나신지 30년도 더 지났다.
어머니는 아버지 만나 이승에서 못다한 사랑 나누며 회포는 푸셨는지 알 수
없다. 그런데 아직도 내가 진작 국방부에 등록한 유전자와 맞는 유골을
찾지 못 했다는 국방부 통지만 해마다 년말에 보내오더니 어느 해부터는
그 조차도 끊어지고말았다.
.
이제 내 나이도 팔순을 바라보니 생전에 아버지 유골은 볼 수 없을 것 같고
멀지 않아 내가 얼굴도 뵌적 없는 내 아버지 찾아 갈 때가 다가오고 있다.
오늘도 혼자서 속으로 내 아버지 생각하며 조용히 묵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