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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너무 애쓰지 말라
highlake(孤雲)
2025. 5. 28. 12:43
그 대,
너무 애쓰지 말라
나는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 것인 줄 알았으나
인생은 그저 지나가는 것이더라
때로는 슬픔이 나를 삼킬 듯 거대하게 밀려 오고
때로는 사랑이 살며시 앉아 가슴 설레게 하여도
슬픔은 파도처럼 왔다가 사라지고
사랑은 갈매기처럼 잠시 머물다 날아가더라
나는 내가 인생이란 바다 위에
노 젓는 조각배 정도는 되는 줄 알았으나
한 점 작은 바위섬 같은 것이더라
가고자 하는 곳으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풍파가 나를 완전히 삼키지도 못하더라
그러니 그 대 너무 두려워 말라
그 대,
너무 애쓰지 말라
인생은 물결처럼 잔잔하게
때로는 파도처럼 격렬하게 그 대 곁으로 지나 간다
순간은 그저 지나 간다
그대 너무 애쓰지 말라 / 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