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모음
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 / 장시하
highlake(孤雲)
2019. 6. 29. 10:37
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 / 장시하

추색의 주조음처럼
가슴 스며드는 모두가 사랑이더라.
봄 날 멍울 터트리는
목련꽃처럼 모두가 사랑이더라.
여름 밤 후드득 떨어지는
별똥별처럼 모두가 사랑이더라.
겨울 날 곱게 가슴에 쌓이는
눈꽃처럼 모두가 사랑이더라.
가도 가도 세상은
눈부시도록 아름답기만 하더라.
가도 가도 세상은
눈물겹도록 사랑스럽기만 하더라.
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
돌아보면 모두가 그리움이더라.
나를 미워하던 사람도
세월 지나니 사랑으로 남더라.
이제 오해의 돌팔매도
사랑으로 맞을 수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