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낚싯대 곧장 아래로 드리우니
집착에서 근심이 생기고
집착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집착에서 벗어난 이는 근심이 없는데
어찌 두려움이 있겠는가.
- 법구경 -
사람들은 삶이 기쁘지 않다고들 탄식합니다.
왜! 삶이 기쁘지 않은 것일까요?
그것은 '나ㆍ내 것'이라는 집착때문입니다.
숫타니파타에 '집착을 경계하는 글'이 나옵니다.
"자녀를 가진 사람은 자녀를 보고 기뻐하고,
소를 가진 사람은 소를 보고 기뻐한다.
그러나 자녀를 가진 사람은 자녀 때문에 걱정하고,
소를 가진 사람은 소 때문에 걱정과 근심이 생기는 법.
인간의 근심과 걱정은 집착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나니,
집착이 없는 사람에게는 근심도 걱정도 없으리라.
탐욕과 혐오는 어디에서 오는가?
좋고 싫은 마음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온갖 망상은 어디에서 일어나 우리들의 마음을 심란하게 하는가?
탐욕과 혐오는 자신에게서 생긴다.
좋고 싫은 마음도 자신으로부터 생긴다.
온갖 망상도 자신에게서 비롯되는 것이니, 마치 덩쿨이 숲속에 뻗어 있는 것처럼.
번뇌의 원인을 아는 자는 번뇌를 버릴 수 있다.
번뇌를 버리는 자! 그는 건너기 어려운 이 거센 강을 건너 다시는 몸 받을 일이 없으리라.
이치에 맞는 행동, 깨끗한 행동, 이를 일러 더 없는 보배라고 하나니,
스스로 깨끗한 이가 되고 청정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라.
그대를 속박하는 모든 고뇌가 모두 사라지리라.
사물을 참 모습을 알고 바른 행을 실천하며 진리를 깨달은 이는 참다운 안락을 얻으리라."
번뇌의 원인은 집착입니다.
과도한 집착은 탐욕을 불러오고 혐오심을 이르킵니다.
탐욕과 혐오심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비례해서 근심과 두려움이 커집니다.
집착을 떨치면 만사가 평안한데 어찌 근심과 두려움이 찾아올 것인가요!
화정선자 화상은 노래합니다.
"긴 낚싯대 곧장 아래로 드리우니, 한 물결 일렁이자 일만 물결 이네.
고요한 밤 물이 차가워 고기는 입질 않고,
텅 빈 배에 밝은 달빛만 가득 싣고 돌아오네."
<옮겨 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