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모음
여인숙/루미
highlake(孤雲)
2018. 8. 23. 11:06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아서
아침마다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우울. 야비함
그리고 어떤 찰나의 깨달음이
예기치 않은 손님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잘 대접하라.
설령 그들이 그대의 집안을
가구하나 남김없이 난폭하게 휩쓸어 가버리는
한 무리의 아픔일지라도
그럴지라도 손님 한 분을 정성껏 모셔라.
그는 어떤 새로운 기쁨을 위해
그대의 내면을 깨끗이 비우는 중일지도 모르니
어두운 생각,부끄러움,미움
그모두를 문앞에서 웃음으로 맞아
안으로 모셔 들이라.
어떤 손님이 찾아오든 늘 감사하라.
그 모두는 그대를 인도하려
저 너머에서 보낸 분들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