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모음
청렴가/정향에게/유치환
highlake(孤雲)
2018. 8. 19. 11:35
청렴가/유치환
고추 잠자리 고추 잠자리
무슨 보람이 이뤄져 너희 되었음이랴
노을 구름 비껴 뜬 석양 하늘에
잔잔히 눈부신 마노(瑪瑙)빛 나래는
어느 인류의 쌓은 탑이
아리아리 이에 더 설우랴.
덧 없는 목숨이래
소망일랑 아예 갖지 않으며
요지경 같이 요지경 같이
높게 낮게 불타는 나의
노래여
뉘우침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