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생각나는 것들
겨울이면 생각나는 것들
요즘같이 추운 겨울이면 생각나는 것이 있다.
오래전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때의 일이다.
퇴근하고 어두워진 거리에서 집에 가는 버스를 기다릴 때다.
그 땐 버스도 자주 없어 정거장에서 오래 기다려야 했기에,
배도 고프고 자연히 소주 한잔 생각이 간절했었다.
길거리 리어커에서
사먹는 오뎅(어묵)꼬지의 맛이란....
퇴근하고 빈속에 들어간
소주 한잔의 찡하는 감동
후 불면서 마시는 오뎅국물의 맛
언 몸을 녹여주는 뜨끈한 그 맛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포장마차에
김이 무럭무럭 나는 홍합탕
직장 동료들과 "딱~ 한잔"만 하며
마신 소주가 일어날 땐
벌써 다리가 휘청거린다.
그래도
그런 맛으로라도 직장생활은 꽤 할 만 했던 때였다.
또 하나
동네 어귀에
할아버지가 리어커에 드럼통으로 만든
군 고구마 굽는 틀에 장작을 밀어 넣으면,
손불을 쬐면서 언 손을 녹이고,
아이들 생각에 따끈한 군고구마 한봉지 사다주면
애들 엄마가 더 좋아하고
자다 일어난 아이들
호호불어가며 입가에 검뎅을 묻히면서도 좋아라 했었지.
군밤 또한 빼 놓을 수 없고....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늦은 밤거리
"찹쌀 떠~억"
"매밀 무~욱" 길게 늘어뜨리고
골목을 지나가며 외치던 처량했던 소리.....
그 정겨웁던 겨울 모습은 이제는
기껏
추억 속으로 ...
기억 속으로 ...
도시속의 편의점 문화에 다 흡수되어 없어지고....
이제는 볼 수 없는 정겨운 겨울 정경이다.
※ 위 사진들은 인터넷 검색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