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겨울 아침
highlake(孤雲)
2017. 12. 5. 10:39
겨울 아침
아침에 베란다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수평선에 시커먼 먹구름이 띠를 두르고
떠 오르는 태양을 시샘이라도 하는 듯 막고있다.
영하3도 아침공기
코끝에 알싸-하게 들이마시니
가슴 가득
살아 있음의 기쁨이어라.
행복이어라.
등교길 종종걸음 자라목 학생들이
겨울이 왔음을 실감케 한다.
아직도
넘어가지 않은 달은
찬 바람에 하얗게
아파트 옥상 위에 언채로 남아있다.
겨울 아침은
바다위에 무서리로 내려 앉고....
고기잡이 배들은
제 마다 만선滿船의 꿈을 안고
금빛 비늘을 헤치고 나아가고 있다.
2017년 12월 5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