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모음
너 에 게 / 유치환(柳致環)
highlake(孤雲)
2017. 6. 3. 09:58
너에게/유치환
물같이 푸른 조석이
밀려 가고 밀려 오는 거리에서
너는 좋은 이웃과
푸른 하늘과 꽃을 더불어 살라.
그 거리를 지키는 고독한 산정(山頂)을
나는 밤마다 호올로 걷고 있노니
운명이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피할 수 있는 것을 피하지 않음이 운명이니라.